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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만 간다…코스피 랠리에도 '빚투' 반대매매 급증

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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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잔고 전년比 급증…SK하이닉스 619%·삼성전자 166% 늘어

파생상품 예수금도 26.3조로 역대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육천피'를 넘어 하루 만에 6,300선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상승 랠리를 보이지만, 뒤늦게 뛰어든 레버리지 자금이 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상승장에 소외됐다는 불안 심리인 '포모(FOMO)'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떠앉지만, 대형주 위주 장세에다 높아진 지수만큼 커진 변동성, 상대적으로 소외된 코스닥의 영향으로 상승장에서 빚투 그림자가 커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2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2.8%로 전년 같은 기간(0.9%)보다 3배 높다. 지난 9일엔 3.6%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이 아닌 상승장에서 반대매매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반대매매는 보통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질 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상승 과정에서의 변동성 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가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2.5%를 넘은 날은 5차례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에는 한 차례도 없었다.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가 단기 조정만 겪어도 담보비율이 무너지며 강제 청산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상승장에 뒤늦게 뛰어드는 추격 매수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거래 비중을 확대하지만, 개별 종목 급락이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발생하면 지수 상승 여부와 관계없이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신용잔고증가 상위 종목(화면번호 3464)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종목들의 신용 잔고 규모 합계는 지난 26일 21조266억원이다. 이 중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지난 26일 기준 신용잔고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9%, 166%로 크게 늘었다. 무섭게 오른 이 두 종목이 조정을 보이게 되면 반대매매 규모는 대폭 확대될 수 있다.

레버리지 수요 확대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장내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은 26조2천557억 원으로, 지난해 10월(12조8천76억 원)의 두 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선물·옵션 거래를 위한 증거금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상승장에 베팅하는 투기적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천피, 천스닥'에 주식계좌 개설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6일 서울 한 증권사 지점에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80조원대 후반을 기록했다가 새해 들어 꾸준히 증가해 21일 기준 96조3천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6.1.26 cityboy@yna.co.kr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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