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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울 사태, 리테일 사모펀드 모델의 한계 노출"

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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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아폴로와 블랙스톤, KKR 등 월가의 사모 자본 거물들이 야심 차게 추진해온 사모 시장의 대중화 전략이 블루 아울(NYS:OWL)의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소수의 기관 투자자와 슈퍼 리치에 의존하던 시장을 일반 개인 투자자로 확대하려던 이들의 시도가 구조적 결함과 신뢰 위기라는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5일 자 최신 호에서 최근 블루 아울의 리테일 펀드 'OBDC II'가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 청산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사모 자본 업계 전체에 던지는 경고신호에 주목했다.

자산 규모 16억 달러(약 2조2천900억 원)에 불과한 소형 펀드인 블루 아울의 OBDC II의 환매 중단 소식은 월가에 큰 충격을 줬다.

연초 이후 대형 사모 자본 운용사들의 시가총액은 약 1천억 달러나 증발했다.

블루 아울의 실패는 단일 기업의 문제를 넘어 그동안 업계가 공들여온 '리테일 사모펀드 모델'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사모 자산은 유동성이 낮아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랙스톤 등이 도입한 모델이 '제한적 유동성(limited liquidity)'이다.

매달 또는 분기마다 순자산가치(NAV)의 5%까지만 환매를 허용하고 그 이상의 요구가 들어오면 비례 배분(Pro rata)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블루 아울은 이 기본적인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고 펀드 청산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가 블루 아울 경영진의 '운용 무능(Incompetence)'인지, 애당초 성립할 수 없는 '구조적 결함(Fundamental flaw)'인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연기금이나 대학 기금처럼 비상장 자산에 많이 노출된 기관 관계자들은 불안함을 느껴야 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매체는 다행히도 현재로서는 블루 아울의 '무능'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평가했다. 사모대출 펀드는 정기적으로 이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분기 5% 수준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불가능한 약속이 아니며 이를 지키지 못했다면 운용상의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다.

반면, 유동성이 전혀 없는 비상장 자산을 기반으로 '즉시 사고 팔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 모델 자체가 시장 침체기에 환매 사태를 막을 수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사모 시장에 대한 개인의 접근 확대는 자본이 절실한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운용사들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리테일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면 당국의 강력한 규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특히 2021년 호황기 때 장부상 공정 가치(Fair Value)라는 명목으로 부풀려진 자산 가격으로 매입된 자산들이 시장 침체기에 접어들며 실제 가치가 드러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챗GPT가 제공한 생성형 이미지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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