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6년 정기총회…임원 선임 정량 기준 신설
[연합인포맥스 촬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올해 벤처투자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회수 시장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코스닥 지수가 4년 만에 1,000선을 돌파하는 등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국면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7일 2026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안과 주요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움직임이 나타나며 코스닥 지수가 약 4년 만에 1천을 돌파해 투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벤처캐피탈 업계가 더 도약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벤처투자 시장은 확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연말 기준 신규 펀드 결성액은 14조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1% 급증했고, 신규 투자 금액 역시 13조6천억 원으로 14% 늘었다.
협회는 올해 사업의 타깃을 회수 시장 활성화와 투자 선순환으로 잡았다.
권대희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민성장 펀드와 연계한 코스닥 활성화 펀드를 조성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VC 회수를 제약하는 락업 규제 완화, 상장 전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관행 개선 등 제도적 경직성 완화를 건의해 회수 자금이 다시 신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컨더리 펀드 및 테일엔드 펀드 등 다양한 구조의 회수 수단이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법정 기금과 연기금 등 공적 자금의 벤처펀드 출자 확대 방안도 지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시행 예정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가 VC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건의에도 나선다. 협회는 BDC 투자 대상 범위 확대, 인력 요건 완화, 가치 평가 기준 합리화 등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토큰증권발행(STO)과 관련해서도 벤처투자 조합 지분 토큰화 및 세제 혜택 적용 등 재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추진한다.
한편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협회 운영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정관 및 규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특히 업계 최초로 이사 및 부회장 후보에 대한 정량적 요건을 신설했다.
이사 후보는 소속 회사의 회원 가입 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하며, 회사 업력에 1.2를 곱하고 개인 VC 경력에 0.8을 곱한 값의 합계가 35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 등이 마련됐다.
부회장 후보는 동일한 산출 방식으로 합계가 40년 이상이어야 한다. 개인보다 회사 업력에 가중치를 두어 임원의 정당성과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한 회장 선출 과정에서 득표수가 동일한 후보자가 발생할 경우 재투표를 실시하고 이후에도 동률이면 해당 순위자 전원을 이사회에 추천하는 등 세부 규정을 신설해 리더십 공백 우려를 사전 차단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규 이사 선임안도 가결됐다. 이승원 나우아이비캐피탈 대표,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부문대표, 최정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대표, 한승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4명이 신규 이사로 합류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 등 임기가 도래한 기존 이사 9명은 연임됐으며 이를 통해 협회는 총 49명 규모의 임원진 구성을 마쳤다.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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