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투자부적격 하향 조정 이후 추가 강등 피해
"EBITDA 대비 순부채 비율 작년 10배→올해 6배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096770]의 'Ba1(부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Ba1'은 다른 신평사의 'BB+'에 해당하는 투자부적격 등급이다.
무디스는 2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해 3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는데, 이번 정기평가에서 이를 유지했다.
[출처: SK그룹]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순부채 비율이 지난해 10배를 웃돈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순부채 감소와 현금창출력 회복에 힘입어 이 비율이 6배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순차입금이 작년 말 42조원에서 올해 말 31조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앞서 발표된 대로 올해 1분기 말까지 배터리 제조 자회사 SK온과 포드가 합작법인(블루오벌SK) 운영을 끝내면 5조4천억원의 차입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간 블루오벌SK는 SK온의 연결재무제표에 편입돼 왔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이 여러 건의 자산 매각에서 진전을 보인다면서 올해 상당한 매각 대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조정 EBITDA가 작년 3조2천억~3조7천억원에서 올해 5조1천억~5조3천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정제마진 개선과 주요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 회복, 배터리 사업에서의 비용 절감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에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무디스는 "재무지표가 취약한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배터리 사업의 대규모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Ba1' 신용등급에 한국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모회사인 SK㈜[034730]의 지원 가능성에 따라 2단계 상향 조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EBITDA 대비 조정 순부채 비율이 6배 미만으로 유지되면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 비율이 계속해서 6배를 넘으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BBB-(부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설비투자 대폭 축소와 부채 감소 노력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한다"며 "비핵심자산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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