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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타격] 유가 급등 전망…호르무즈·OPEC+ 회의 주시

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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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란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하메네이 사망에 "단호한 처벌"을 다짐한 가운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뛴다는 전망도 나왔다.

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을 재료 삼아 지난해 12월 저점을 찍고 꾸준히 상승해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7달러선에, 브렌트유는 72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8일 기준 유가 시장은 중동의 석유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약 5~10달러 반영했다.

전날 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선박이 해협을 통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천 봉쇄시 유가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전 세계 공급량의 3%에 달하는 하루 약 330만~3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이란이 통제권을 행사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원유의 26%, 액화천연가스(LNG)의 23%, 액화석유가스 및 나프타의 31%가 지난다.

이란의 원유 수출망은 대부분 이란산 원유가 유조선에 선적되는 주요 터미널인 하르그 섬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여기에서 수출 차질이 발생하면 수출 데이터와 국제수지 균형에 즉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르그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BCA리서치의 맷 거트켄 지정학 전략 책임자는 "군사 작전의 강도를 고려할 때 하루 500만배럴 이상의 대규모 석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큰 물량 차질이 없이도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물리적 차질이 발생할 경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훨씬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도 이에 동의한다.

이 은행은 선물시장이 재개되는 3월 2일 거래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서 "현 상황으로 볼 때, 중동 안보 상황 악화로 인한 잠재적 공급 차질 위협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 소속 OPIS에 따르면 해상 운송이 중단되는 하루마다 전 세계는 약 2천만배럴의 원유 수출과 연간 8천500만t의 LNG 수출에 차질을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이 풍부한 셰일가스 자원을 가지고 있고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생산량을 신속하게 늘리면서 유가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도 이날 회의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원유 증산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트켄 책임자는 "OPEC+가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지만 해성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 이러한 생산량 증가는 세계 시장에 즉시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 주 내내 이란 공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터라 향후 공습 상황에 따라 유가가 널뛸 수 있다.

일단 공습이 벌어지면 유가가 급등하지만 보복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보복 대상에 에너지 인프라 등이 포함될지에 따라 에너지 시장의 반응은 달라진다.

배런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봉쇄한 적은 없다면서도 이란이 해협에서 선박을 반복적으로 괴롭히며 강경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대응이 제한적인 것처럼 보인다면 시장은 빠르게 안정되겠으나 이란 대응이 확대되면 변동성이 단시일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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