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미국 국채가 다시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간 채권은 주식이 하락할 때 함께 가격이 떨어지며 월가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왔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 직전 미 국채는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며 전통적 역상관관계를 회복했다.
1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 하락했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28일에도 S&P500지수는 0.43% 하락한 반면 미 10년물 금리는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50bp 낮아진 3.962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가 시장이 주시하는 4.0%를 밑돈 것은 작년 11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런 주식과 채권의 탈동조화는 투자자들이 이번 주말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점치며 나타난 현상으로, 월가에서는 미 국채와 주식 간의 전통적 역상관관계가 다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BMO캐피탈의 이안 린겐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최근 미 국채지수와 S&P500지수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현재 주식과 채권은 2021년 이후 가장 강한 역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 국채가 전통적인 시장 구조로 복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티의 마이크 창 전략가도 "주식과 채권 간 수익률 상관관계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것과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불법으로 판결한 것 역시 채권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간 미 국채는 월가에서 주식이 하락할 때 가격이 함께 떨어지면서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 2022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채권과 주식과의 역상관관계가 깨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 부르며 관세 부과를 발표했을 때도 채권은 주식과 함께 가격이 하락하며 시장을 방어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공격을 앞두고 다시 전통적 역상관관계가 나타나면서 월가에서는 미 국채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배런스는 "이런 주식과 채권 간의 역상관관계가 유지된다면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지역 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며칠간 미국 국채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창 전략가는 "위험 회피 국면에서 채권의 헷지(위험분산)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채권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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