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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타격] 무협,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때 운임 50~80%↑

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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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 상승 때 수출 0.39%↓수입 2.68%↑

운송 3~5일 지연·보험료 할증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글로벌 해상 운임이 최대 80%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윤진식 회장 주재로 '美-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 불안이 국내 수출입 물류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핵심 해상 통로다.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가 이를 통과하고, 통항 선박의 60%가 원유 등을 운반하는 액체 화물선인 탱커선이다.

해협이 실제 봉쇄될 경우 원유 수송 차질과 함께 선박 운항 지연, 보험료 상승이 겹치며 해상운임이 최대 50~8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육로 운송과 국경 통관 등으로 운송에도 3~5일가량의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중동 전역의 전면전 확산 국면에서는 우회 경로의 실질적 가동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한다.

과거 해당 지역 내 전쟁 발생 시 최대 7배의 보험료 할증이 발생한 바 있으며, 화주에게 최소 1TEU당 50달러 이상의 할증료가 전가됐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이란 사태와 함께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무역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란 사태로 유가가 10%가량 오를 경우 국내 수출은 0.39% 줄고, 수입은 2.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원가는 0.38%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해협 인접국인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 이란, 바레인 등 7개국에 대한 국내 수출액은 136억8천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9%에 그친다. 수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수출 충격은 적을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 인접국 현황 및 국내 수출 규모

[출처: 무역협회]

한편,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쪽은 이미 물동량이 줄어든 상황이라 이번 중동 사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수에즈 운하는 2023년 말 후티 반군 사태 이후 선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를 상시화하면서 통항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IMF 포트워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수에즈 운하 일평균 물동량은 약 140만 톤으로 2023년 11월(350만 톤) 대비 60% 감소했다. 일평균 통항량도 같은 기간 76척에서 39척으로 48% 줄었다.

무역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 수출 화주를 대상으로 대체 물류 경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오만의 살랄라항과 두쿰항을 활용한 환적 및 내륙 운송 절차를 안내해 기업들의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적 선사와 포워더 등 물류업계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해당 지역 수출입 물류의 최신 동향을 수출 기업에 신속히 공유하고, 대체 루트 이용 시 추가로 발생하는 육로 운송비와 통관 비용 등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기존 물류비 바우처 내 긴급 지원 항목 신설을 정부에 요청하고, 중소기업 전용 선복 확보 방안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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