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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가격 싸지나…캐피탈사 규제 완화 언제쯤

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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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사옥 외관

[현대캐피탈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허동규 기자 = 국내 주요 캐피탈사들이 오토금융 시장 내 장기렌탈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기존 렌터카 업체와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장기렌탈 자산이 리스 자산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본업 비율 제한 규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며 금융당국에 규제 완화를 호소하는 반면, 렌터카업체는 대형 캐피탈사가 시장을 왜곡해 중소 렌터카업체의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렌탈 자산은 5조4천60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978억원) 대비 약 7.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캐피탈의 렌탈 자산 역시 1조8천47억원에서 1조9천719억원으로 늘어났다.

캐피탈사들의 렌탈 비중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장기렌탈 시장 확대와 함께 캐피탈사들이 장기렌탈 취급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렌탈은 차량 유지·보수·정기 검사 등 관리 부담이 적고, 보험료도 별도로 납부할 필요 없이 자동차 보험이 자동으로 가입돼 편의성이 높다. 이에 기업·법인 중심으로 이용이 늘면서 시장이 성장했다.

또한 리스와 달리 장기렌탈은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개인 입장에서는 대출 실행에 따른 신용점수 영향이 없고, 영업용 차량으로 간주돼 자동차세 등 세금 납부 시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점도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캐피탈사의 경우 현재 본업에 해당하는 리스 자산을 초과해 부수업무인 장기렌탈을 취급할 수 없는 본업 비율 제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즉, 장기 렌터카 증차를 위해서는 리스 차량도 함께 늘려야 하는 구조다.

이에 캐피탈사들은 작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렌탈 취급 한도 완화를 공식 건의했다.

현대캐피탈 등 일부 캐피탈사들은 단기렌탈을 취급하지 않는 만큼 중·소상공인 업체의 영역을 침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규제 완화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규제 완화로 캐피탈사들의 장기렌탈 취급이 늘어나면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비자보호, 건전성, 자산 관리 측면에서 캐피탈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금융상품 판매업자로서 중도해지 수수료, 위약금에 대한 안내사항 설명 의무가 엄격하다"며 "금융회사가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롯데렌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대로 렌터카 업체는 캐피탈사 진입이 오히려 중소형 렌터카 업체에 위기라고 주장한다.

전국렌터카연합회는 작년 말 캐피탈사에 대한 자동차 렌탈 취급 규제 완화는 중소 렌터카사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가계부채를 늘릴 수 있다며 금융당국을 향해 규제 완화 논의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와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건의 내용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업권의 충실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전제로 소비자 편익 등에 대해서도 충실히 소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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