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회가 3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 후 시장에서 건자재업체 KCC가 자사주 소각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KCC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자사주를 처분하고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하겠다는 자사주 활용계획을 발표해 시장 신뢰를 흔들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CC 자사주 비중은 17.24%였다. 자사주 비중은 자사주를 발행주식총수로 나눈 값이다.
KCC는 자사주 활용계획을 지난해 9월 24일에 발표했었다. 당시 KCC는 총발행주식의 약 3.9% 자사주를 올해 1분기까지 소각하겠다고 설명했다.
총발행주식의 약 9.9% 자사주는 지난해 4분기 교환사채 발행에, 약 3.4% 자사주는 올해 1분기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내용을 발표한 당일 KCC 주가는 전장 대비 11.75%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자사주 중에서 소각하는 것은 약 3.9%에 불과한 탓이다.
당시 자사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고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정몽진 KCC 회장 등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키우고 일반주주 가치를 훼손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말 기준 정몽진 회장의 KCC 지분율은 20.0%다. 정몽진 회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총 34.54%다.
이에 KCC는 지난해 9월 30일 자사주 활용계획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 만큼 KCC는 자사주를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3차 상법에서 회사는 자사주를 취득한 때 일부 예외(임직원 보상 등)를 제외하고 1년 이내에 소각해야 한다. 기존 취득 자사주는 1년 6개월 이내에 소각해야 한다. 또 자사주로 교환 또는 상환할 수 있는 사채를 발행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KCC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소 13.9%의 주주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1일 KCC에 주주서한을 보내며 임직원 보상활용 목적을 제외하고 자사주를 소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CC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이 5만3천351원에서 6만4천467원으로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주주가치는 최소 13.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유동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CC는 삼성물산 주식 1천701만주를 보유했다. 장마감 주가 기준으로 시가는 5조9천620억원이다.
증권가도 강화되는 일반주주가치 개선 제도화 등으로 KCC 주가 할인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KCC의 자사주 소각과 삼성물산 지분 유동화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요인"이라고 판단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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