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사진자료]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최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매매 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눈에 띄게 꺾이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 주요 지표 가운데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불리는 매수 심리 지수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일선 부동산 현장에서는 집을 팔려는 사람만 넘쳐나는 '매도 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불패' 강남권 아파트값 2년 만에 하락 전환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2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는 대치동과 청담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주 대비 0.06% 하락했으며, 서초구 역시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송파구 역시 방이동과 신천동 위주로 0.03% 떨어졌다.
그동안 고가 주택 시장을 견인하며 굳건한 모습을 보이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2년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은, 시장의 매수 심리 위축이 서울 핵심지까지 본격적으로 번지고 있다는 뜻이다.
강남권 아파트의 하락세는 매수 심리 위축과 직결된다.
KB부동산 주간 시장동향에 따르면 주택 매수 심리가 3주째 크게 움츠러들고 있다. 특히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73.4를 기록하며 직전 조사 대비 11.9포인트(p)나 급락했다.
지난 1월 마지막 주만 해도 99.3까지 오르며 100선에 육박했던 서울의 매수 심리는 2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3주 연속으로 내림 폭을 키우고 있다.
강남 11개구의 매수우위지수 역시 70.5로 떨어져 큰 폭의 하락(-11.3p)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시장에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수치가 낮을수록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 1월만 해도 매수·매도 '팽팽' 2월 들어 분위기 급변
현장에서 직접 거래 현장을 목격하는 공인중개사들이 체감하는 지표는 점차 차가워지는 흐름이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1월까지만 해도 서울 주택 현장의 매수 심리는 완전히 꺾이지 않은 상태였다.
서울 지역 중개업소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매수하려는 사람이 다소 또는 훨씬 많았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2.2%(훨씬 많음 8.8%, 다소 많음 23.4%)로 나타났다.
이는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았음'이라는 응답 30.7%(다소 많음 25.7%, 훨씬 많음 5.0%)를 근소하게 앞서는 수치다. '비슷하였음'이라는 응답도 36.5%에 달해, 연초 서울 주택 시장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거나 매수세가 일부 살아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다음 달 초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강남3구와 용산, 과천 등에서 급매물이 나오는 분위기이므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허가의 행정 소요 1개월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고려하면 3월 초에서 4월 중순 사이 정도에 매수와 매도 압력에 따른 아파트 가격 추세변화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