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은행권, 중동 불안에 '비상대응체계' 전환…피해지원 '속도'

26.03.02.
읽는시간 0

중동 정세에 국제 유가 상황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중동 지역 정세 악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응 모드로 전환했다.

전날 KB금융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이 위기관리 대응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일에는 신한금융 또한 관련 회의를 열어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이번 회의는 이란 공습 등으로 촉발된 긴장 고조가 향후 국제 유가와 환율, 금리 등 주요 금융지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국내 기업들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열렸다.

신한금융은 현재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고 주간 단위 정례 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과 그룹 영향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향후 상황이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경우에는 그룹 최고경영자(CEO) 주재의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현재까지 그룹 전반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중동 지역 인프라 사업과 관련된 계열사 및 거래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또 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관련 금융상품 보유 고객의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 중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지표와 자금시장 흐름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하고, 중동 등 고위험 지역에 근무 중인 직원들의 안전 관리 체계를 재확인했다"며 "아울러 중동 관련 거래기업과 협력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가능성을 점검하고, 위기 상황별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분쟁 리스크 확대로 경영 애로를 겪는 수출 및 해외진출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전산 시스템 안정성과 정보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지정학적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시장 불안이 고객 불편이나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전날엔 KB국민은행이 선제적으로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의 경우 총 1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기업 중 지난해 5년 1월 이후 중동 지역에 수출입 거래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기업, 협력 납품업체 등에 긴급 경영안전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대출 만기 최대 1년 연장, 대출 분할 상환 기간 최대 6개월 유예, 대출 금리 최대 1.0%p 감면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예기치 못한 국제 정세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과 기업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또한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유동성 상황과 외환·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일 열리는 아시아 금융시장 반응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발맞춰 협조할 일은 신속하고 차질 없이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정원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