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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주가 충격 완화 속 코인↑·美국채↓…배경은

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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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원유와 주식 등 각종 자산 가격에 중동 사태가 미친 충격이 일부 완화한 모습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에서도 가상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오후 3시 기준 배럴당 71.4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WTI는 장 초반 한때 8% 넘게 폭등했지만 현재는 6%대 수준으로 가격 상승 폭을 축소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낙폭을 줄인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H지수가 장중 2%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1%대로 축소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한때 2% 이상 떨어졌지만 현재는 1% 안쪽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오후 장에서 반등했다.

대표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전일보다 1.41% 높은 66,694달러를 가리켰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는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하며 약세를 연출했다. 금 현물 가격은 2.70% 뛴 온스당 5,365달러에서 거래됐다. 금값은 한때 3% 넘게 급등해 온스당 5,391달러를 찍었지만 이후로 상단이 막혔다.

이날 장 초반 각종 자산 가격에 미친 충격이 일부 완화한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새 지도부로부터 대화 제안을 받고 협의할 의향을 내비쳤다는 외신 보도가 일부 영향을 줬다고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이란의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접촉은 오만 중재를 통해 이뤄졌고, 라리자니는 현재 미국·이스라엘과의 충돌 국면에서 전쟁 출구를 모색하는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 상승을 가능한 한 억제하고 싶을 것"이라며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려는 시장 참가자가 많다"고 전했다.

중동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채권에 불리한 재료다.

이스트스프링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 아래로 내려온 점을 언급하며 "현 수준에서 미국 국채를 사는 것이 좋은 거래인지 확신이 없다"며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거나 이번 사태가 길어진다면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의 향후 전개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전망 가능한 일부 부문의 매매에 그치고 있다고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닛케이지수 하락이 뉴스 헤드라인에 반응한 단기 선물 매도가 주도한 면이 크다고 봤다.

또 일부 증시에선 에너지 및 방산 관련 주가가 오르면서 항공 및 관광 부문의 손실을 상쇄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증시에서 중국해양석유와 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학 등 주가가 급등했고, 해운 주식도 덩달아 올랐다.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는 "월요일 아침 S&P500에서 어떤 매도세가 나오더라도 그것이 랠리로 바뀌는 상황에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동 전쟁이 끝난 뒤 국제유가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의해 랠리(상승세)가 주도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자산의 경우 가격이 그간 이미 많이 올랐거나 내려, 더 움직이기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나온다.

GFM자산운용은 "금 가격은 어쩌면 단기적으로 약간의 상승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미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최대치를 가격에 반영해 뒀다"고 진단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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