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아직 물리적 봉쇄 없어…선박 운항 자제 권고"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급등 우려와 관련해, "원유와 석유제품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에 대해서도 확실히 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일 열린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외신을 중심으로 이란의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사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세계 각 기관이 전망하는 시나리오도 각양각색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면서도 "장기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스 수급 역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문 차관은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는 전체의 약 20% 수준으로 낮아졌고, 최근에는 호주산 비중이 더 크다"고 짚었다.
이어 "3월부터는 봄 날씨로, 가스 수요가 굉장히 낮아지는 기간에 돌입한다"며 "(사태가) 상당 기간 장기화한다고 해도 LNG 수급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 선박의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최근 외신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이란 군 측이 봉쇄했다는 무전을 (선사) 본사에 보내는 상황"이라면서도 "물리적으로 봉쇄한 조치가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일부 주요 글로벌 선사는 해당 해역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정부 역시 현 상황에서 해협 진입이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우리 선박에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협 진입 전 선박들은 오만만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이며, 이미 해협 안쪽으로 들어간 선박들은 페르시아만 내 또는 아랍에미리트 해안 인근에 계류한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정부는 전했다.
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과정에서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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