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으로 인한 간밤 대외금리 급등에 영향받을 전망이다.
주말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전격적인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이란이 즉각 보복에 나서고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통상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 요인으로 인식되다가,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 급등발(發)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작용하곤 한다.
이번에도 공습 전후에는 글로벌 안전자산이 우선은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나타났다.
국내는 3·1절 휴장이었던 전일 아시아장에서는 일본 국채 및 호주 국채 주요 금리가 2~4bp 안팎으로 하락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다만 이와 동시에 국제유가가 6% 넘게 급등해 배럴당 70달러를 넘기는 등 가파르게 뛰었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켰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21달러(6.28%)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장중 상승폭이 12.40%에 달하기도 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공급 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원유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담당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장기간 봉쇄되느냐에 따라 실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불확실성이 상당한 사안이어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더해 간밤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51.8)는 웃돈 결과로, 2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하위지수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70.5로 전달에 비해 11.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지표 결과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확대하기에 충분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8bp 급등한 3.4790%, 10년물 금리는 9.3bp 상승한 4.0360%를 나타냈다.
미 국채 뿐 아니라 유럽장에서 독일과 영국 등 주요 유럽 국채 금리도 단기 구간 위주로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일 국채 2년물 금리는 8.3bp, 영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4.38bp 올랐다.
당분간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에서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이 보다 더 확대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가운데 국내 수급 요인도 시장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3월 국고채 발행이 시작되는데, 이날에는 국고채 2년물 입찰이 3조2천억원, 다음날은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5조원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주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치면서 시장 안정 분위기가 커진 상황이긴 하지만, 발행 규모 자체가 적지만은 않다 보니 시장을 다소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주말새 공개된 우리나라 2월 수출은 역대 2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했는데, 이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160.8% 폭증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최근 3개월 연속 200억달러 수출 돌파 기록도 세웠다.
한편, 전일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4선의 박홍근 의원이 지명됐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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