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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가맹점 매출 추이 등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등급 재산정을 통해 중·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 경감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사업자 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5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현대·비씨)의 사업자 대출 평균 금리는 13.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사업자 대출 금리 인하를 언급하기 전인 지난 10월 말(14.07%)에 비해 0.88%포인트(p) 내린 수준이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3.43%p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우리카드가 0.45%p,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0.32%p 내렸다.
이에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금리가 12%대인 곳도 현대카드, 비씨카드 2곳으로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의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10월 말(13.72%) 대비 0.16%p 오른 13.88%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조달 금리 압박 속에서도 사업자 대출 금리를 낮춘 배경에는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자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여신금융포럼에서 카드사들이 사업자 대출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상생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카드회원과 가맹점을 연결하는 지급·결제 인프라로서 축적하고 있는 가맹점 매출 추이, 가맹점주 카드사용 패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대출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최근 가맹점주들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 대출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맹점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 위험도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 신용등급 재산정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들은 이를 신규·기존 고객 모두에 적용하고 있으며, 일부 대출 심사 단계에서 낮은 신용도로 거절됐던 차주에 대해서도 재산정된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을 승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해당 금리 인하 서비스는 모든 사업자 대출 차주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데이터 제공에 동의한 가맹점주에 한해 적용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금리 인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인하 여력이 있으면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며 "최근 카드사들은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 아래 중금리 대출을 늘리거나 조달 금리가 올라가고 있음에도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금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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