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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대출 노이즈 반복되지만…전면적 신용 경색 가능성 낮아"

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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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스프레드 1년 밴드 수준

"찻잔 속 태풍 마무리 확률…국지적 자금 경색으로 번질 가능성도 내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근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에서 파산과 환매 중단 등 노이즈가 반복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전면적인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금융기관의 심사 강화로 인해 특정 기업이나 섹터에 국한된 부분적 자금 경색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사모대출시장은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급성장했으나, 2025년부터는 노이즈가 반복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사모대출 시장에서는 부실 우려를 자극하는 이벤트가 잇따랐다.

지난달 말 영국 모기지 여전사 MFS(Market Financial Solutions)가 이중담보를 통한 과대 대출로 파산절차에 들어갔고 앞선 2월 19일에는 블루아울캐피탈의 비상장 기업개발회사(BDC)인 OBDC II가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트라이컬러, 퍼스트 브랜즈 파산과 관련된 사기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크레딧 채권 시장은 비교적 고요한 양상이다.

조 연구원은 "미국 기업신용 시장은 최근의 이슈에도 불구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1년 밴드를 크게 이탈하지 않고 있다"며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최근 200~300bp 정도고, 은행 대출행태 설문조사인 SLOOS 지수도 경색 신호로 보는 20% 이내"라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2천bp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다.

현재 대형 금융기관들의 자본여력, 은행의 사모신용 및 비은행금융기관(NDFI)에 대한 대출 비중, 다변화된 기초자산 섹터 등을 감안할 때 SVB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적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조 연구원은 "사모대출 시장 내 사기 등의 반복과 그에 대응한 은행의 대출 심사 기준 강화 등으로 일부 기업이나 섹터 등에 대한 부분적 자금 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위기 인식으로 인한 신용 경색 발생 가능성을 분류한다면, 찻잔 속 태풍으로 마무리될 확률이 높으나 국지적 자금 경색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내재해 있는 국면"이라며 "금융기관들의 심사 강화 과정에서 조달 조건의 미세한 변화가 누적될 경우 최근 펀더멘털 우려가 확대된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 같은 일부 업종의 부분적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는 ▲유사한 사건의 발생 빈도와 규모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강화 추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 매크로 환경 변화가 꼽혔다.

조 연구원은 "유럽의 AIFMD(대체투자펀드 운용업자 지침) 2.0 개시, 미국의 사모대출 규제 논의 등 사모펀드 규제 환경의 변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금융기관의 신용 공급 축소 가능성도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라고 조언했다. 오는 4월 16일부터 본격화되는 유럽의 AIFMD 2.0은 펀드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제한하고 유동성 관리 및 공시 체계를 엄격하게 강화하는 규제인 만큼 단계적 이행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LS증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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