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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셀] 미국 상장 한국 ETF 유입되는데…액티브 유출 더 크다

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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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입 확대는 맞아…'알고리즘 매매'로 급등한 회전율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전병훈 기자 =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으로 집계되는 순매도는 글로벌 한국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과 괴리를 보인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패시브 유입보다 액티브 유출이 더 크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해석한다.

3일 연합인포맥스 주요국 ETF(화면번호 7214)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한국 지수 추종 대표 ETF인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코리아'(EWY)는 연초 이후 44.34% 상승했다.

올해 들어 EWY로 유입된 자금은 45억 달러(한화 약 6조5천억원)에 달했다. 해당 ETF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중 삼성전자(28.72%)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MSCI가 산출하는 한국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사우스코리아 데일리 3X'(KORU)는 연초 이후 180.49% 급등하면서, 3억 달러의 뭉칫돈이 몰렸다.

반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 들어 순매도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러한 상반된 흐름은 액티브 자금과 패시브 자금의 충돌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수 향방의 관건은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액티브 자금 유출 원인으로는 차익 실현, 밸류에이션 부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으로 쏠림에 따른 기계적 매도 등이 언급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이날 송고한 '[외국인 셀] 주가 오름폭으로만 삼전·SK하닉 한도 '풀'…더 담을 룸이 없다' 제하의 기사 참고)

다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 사이클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대 등으로 외국인의 한국 주식시장 유입 규모 자체는 커졌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매수 규모보다 매도 규모가 더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외국인 이탈이라기보다 회전율 상승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연초 이후 외국인 '매수' 규모만 보면 총 3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6천억원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28%를 기록하며 2022년 4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 배경으로 직접전용주문선(DMA·Direct Market Access)을 통한 알고리즘 매매 확산을 지목한다.

알고리즘 매매란 방대한 양의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종목의 미세한 가격 변동이나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매매하는 방식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설계한 주문을 거래소에 곧바로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매매 시스템인 DMA를 통해 이루어진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순매수 금액만 보면 외국인이 다 팔고 개인은 다 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흔히 얘기하는 데이(Day) 트레이딩 성격으로 외국인이 매수·매도하는 회전율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펀드 같은 경우 '바이 앤 홀드(매수한 뒤 보유)' 전략을 구사한다면, DMA 같은 알고리즘 매매는 데이 트레이딩 하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WY 자금 유출입 추이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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