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2월 금융통화위원회부터 확장된 포워드가이던스인 'K점도표'가 제시된 가운데 금통위원들이 점을 찍는 방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
결론적으로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금통위원들은 각자의 방에서 홀로 찍고 추후에 이를 취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개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부터 금통위원 7인의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K점도표를 공개했다.
이 점도표는 한은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인이 각자의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3개의 점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2월 K점도표에서 2.5%에 16개 점이 찍혔고, 2.25%에 4개, 2.75%에 1개의 점이 찍혔다.
동결 뿐 아니라 인하와 인상에도 적지 않은 점이 찍힌 만큼, 누가 어디에 점을 찍었느냐에 대한 궁금증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주 후 공개될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각각의 점이 어떤 금통위원의 것인지에 대해서 추측하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거론한 바 있다.
이 총재는 2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점을 찍을 때는 전체적인 논의를 다 같이 한 다음에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한분씩 의견을 얘기하지 않고 점을 찍었다"며 "누가 어떤 것을 찍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렇다 보니 이 총재는 K점도표상 6개월 전망에 대해 각 금통위원의 견해를 짐작하는 방식으로 설명했다.
이전의 3개월 전망시에는 금통위원 간 논의과정에 각자의 전망과 배경을 공유했기 때문에 이 총재가 정확하게 이를 대변할 수 있었는데, 이와는 사뭇 다른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이번 K점도표를 찍을 때 금통위원들은 각자의 방에서 무기명 조사표를 받아 홀로 점을 찍고, 이를 관련 직원이 회수한 이후 취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K점도표 도입 이전 총 13회 정도의 파일럿테스트를 거칠 때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12년부터 점도표를 도입해 공개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는 연준 내부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참석자들이 각자의 경제 전망과 금리 수준을 제출하면 이를 익명으로 취합해 점도표 형태로 시각화되는 구조다.
앞으로 K점도표가 서서히 자리 잡는 과정에서 한은도 익명성을 더욱 보장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방식을 전환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그간 파일럿테스트를 거치면서 직접 점을 찍는 방식을 이어왔지만, 장기적으로 정착된다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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