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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A리서치 "이란 전쟁, 글로벌 에너지 쇼크 가능성…위험자산 축소해야"

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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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공급·세계경제 충격 아직 현실화 안해…금융시장 과소평가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당분간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 급등에 맞춰 차익실현에 나서거나, 주가 하락에 저가 매수하는 이른바 '바이 더 딥' 전략을 구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3일 BCA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갈등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으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본격적으로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BCA리서치는 "미국이 정권 수뇌부를 제거한 상황에서 글로벌 오일 쇼크가 발생할 확률을 최대 50~87%"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사상 최대 에너지 쇼크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 운송 차질의 규모와 봉쇄 기간, 원유 생산·정제 등 인프라 피해 확산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이번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세계 경제에 미칠 전면적인 영향이 아직 충분히 현실화하지 않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금까지의 상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의 배경에는 이란이 향후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상대국에 실질적인 경제적 비용을 가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있다. 또한 이란의 현 체제가 유지되면 미국 내 정치적 혼란이 확대될수록 이란이 전략적 이익을 얻을 여지도 있다는 점도 비관적 시각의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BCA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존한 정권 인사들과 합의를 도출할 경우 시장은 최소한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한 합의가 없다면, 이란의 역내 에너지 인프라와 해상 운송에 대한 공격이 반복적으로 실패했다는 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긴장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 BCA리서치는 당분간 미국 국채와 경기에 민감한 주식보다는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실질적으로 약화됐다는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위험자산 비중 확대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BCA리서치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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