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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의 이란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항공업계의 유류비 증가 우려가 커졌다.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 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해 유가 상승 시 국내 항공사들의 단기적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의 주가는 오후 1시 31분 현재 9.07% 내린 2만5천55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이 4.77% 떨어진 7천390원, 제주항공[089590]이 6.40% 하락한 5천700원, 진에어[272450]가 4.10% 내린 6천780원에 거래되는 등 항공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습해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수뇌부를 제거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란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연합인포맥스 원자재선물 종합(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2일 4.21% 오른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장 중 상승폭이 12.40%에 달하기도 했다.
국내 항공사의 피해는 영업 비용의 30% 내외를 차지하는 유류비의 급등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대표 격인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유류 소모량이 약 3천만배럴인데, 유가가 1달러만 올라도 3천만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유류비 이외에도 환율이 상승할 경우 공항 사용료, 감가상각비 등 환율의 영향을 받는 비용 항목이 일제히 불어난다.
3일 장 중반 달러-원 환율은 24.50원(1.70%) 급등한 1,464.20원에 거래됐다.
항공편 취소 등 직접적인 영업 피해도 있었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의 운항을 오는 5일까지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6일 이후 항공편의 운항 여부는 추후 중동지역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항공주의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장거리 노선 여객의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겠지만 실적의 추가 악화는 제한적"이라며 "항공사 여객 사업에서 중동 노선의 비중은 한 자릿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추세적으로 꺾이지 않는 이상 항공사의 주가 조정을 투자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며 "작년 6월 분쟁 당시에도 항공사들은 4~7%의 조정을 받았다가 2주 만에 모두 회복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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