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공급 차질로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 증가할 듯"
"전쟁 장기화하면 소비·투자위축…국내 정유사에도 부정적"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정수인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에쓰오일(S-Oil)[010950] 등 국내 정유사의 단기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석유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소비와 투자위축 등으로 국내 정유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3일 최근 2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15곳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에쓰오일은 매출액 8조2천213억원, 영업이익 3천867억원, 당기순이익 2천6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5%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다.
증권가는 에쓰오일 단기 이익 전망이 밝아졌다고 진단했다.
중동 전쟁으로 석유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은 탓에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과 원유가격 간 차이를 뜻한다.
유전의 생산차질은 제한적이나 선박 운항중단, 우회항로 증가 등으로 물류 프리미엄이 급증했다. 향후 원유 공급 차질 등으로 정제설비 가동률이 하락하면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증가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라스 타누라(Ras Tanura) 정제설비 가동은 드론 공격으로 이미 중단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제외하더라도 원유 대비 정유 수급 타이트를 야기할 이벤트가 속출했다"며 "미국에선 4주 내 전쟁 종료를 목표하고 있기에 중동 사태는 단기 이벤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이후 국내 정유사 단기 이익전망이 개선될 것이란 시각에 이날 에쓰오일 주가와 GS 주가는 상승했다. GS는 GS칼텍스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에쓰오일 주가는 전장 대비 13.82% 오른 12만5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GS[078930] 주가는 전장 대비 2.62% 상승한 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국내 정유사에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소비와 투자위축이 불가피한 탓이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와 천연가스 수송 차질 장기화로 공급부족이 발생해 에너지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와 투자위축이 나타난다"며 "이는 우리나라 정유산업 수요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장기화는 우리나라 정유업체의 설비가동 차질로도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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