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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충돌에…"스마트폰 항공 운송 차질·비용 증가"

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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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허브' 중동 우회해야…유가 오르면 연료비도↑

메모리 엎친 데 전쟁 덮쳐…"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2%↓"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중동 항공 노선을 교란하면서 스마트폰 운송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뜩이나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울상인 제조사들에 악재가 더해지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스마트폰 산업에서 물류는 핵심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폰 운송에 사용되는 주요 항공 화물 노선

[출처: 플라이트레이더24,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대부분은 비행기를 통해 운송된다. 항공은 해상 운송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스마트폰이 고가인 데다 제품 수명 주기가 짧기 때문에 항공 운송이 선호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 스마트폰을 공급하기 위해 상호 연결된 항공 노선을 활용하는데, 중동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 허브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국제공항과 카타르의 하마드 국제공항은 제조 현장에서 도착한 화물을 유럽, 아프리카, 미국 동부로 재분배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우회 항공 노선이 존재하지만, 효율성 저하라는 대가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란이 전 세계 석유 운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발표해 유가가 급등한 점도 악재로 지목됐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또 다른 운송비 증가로 이어져 원가 압박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서다.

다시 말해 우회 노선 운항으로 비행시간도 늘어나는데, 연료비까지 오르는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모든 사건은 이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가중된 스마트폰 공급망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보험료 조정과 지상 조업 시간 연장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물류비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절대 금액 기준으로는 작은 증가라도 단말기당 비율로는 의미 있는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 전반의 스마트폰 수익성, 가격 전략, 재고 계획에 점진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대비 12.4% 감소하면서 사상 최대 연간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된 이유로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반도체 부족을 꼽았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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