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 증시는 중동 충돌 확산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중화권 증시와 일본, 대만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 일본 = 주요 지수는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8.19포인트(3.06%) 하락한 56,279.05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26.25포인트(3.24%) 떨어진 3,772.17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메달 오브 아너' 행사에서 이란전에 대해 "우리는 4~5주를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미국의 중급 및 고급 탄약 비축량은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며 "전쟁을 영원히 이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 오전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소비 둔화가 세계 경제의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원유 수입의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경제에 부담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닛케이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과 일본 증시가 다른 양상을 보인 점 역시 일본이 중동에 대한 원유 의존도가 상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증시에서는 IHI, 가와사키 중공업, 미쓰비시 중공업 등 방산주와 키옥시아, 도쿄 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이다나 아피오는 "단기적으로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이란 지도부의 공백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로에 미치는 영향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정책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6.87bp 오른 2.1335%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37bp 상승한 3.3335%에, 2년물 금리는 3.43bp 뛴 1.2510%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6% 밀린 157.256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9.914포인트(1.43%) 내린 4,122.68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9.05포인트(3.24%) 하락한 2,655.81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이날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장 중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란 사태 여파로 급등한 석유와 해운주가 장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상하이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께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해양석유와 중국석유공사는 장 중 10% 상승했고, 코스코해운홀딩스도 6%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이 확대와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 영향을 받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동 리스크 속 방산주와 반도체주로 매도세가 몰렸다. 방산주 지수는 5.57% 급락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SMIC, 캄브리콘 등이 매도세에 휩싸였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148위안(0.21%) 하락한 6.9088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이 올해 들어 가장 큰 절상폭을 고시하자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하락(위안화 강세)했다.
오후 4시 31분 기준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보다 0.06% 밀린 6.8962위안에 거래됐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91.77포인트(1.12%) 하락한 25,768.08에, 항셍H 지수는 93.20포인트(1.07%) 내린 8,608.71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771.44포인트(2.20%) 하락한 34,323.65에 장을 마감했다.
홍경표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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