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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유가가 관건이나 시장 충격 단기에 그칠 것"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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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분쟁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과 관련, 향후 유가 움직임이 관건이겠지만 시장 매도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치방크의 헨리 알렌 전략가는 "유가가 시장 폭락의 깊이를 가늠할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알렌 전략가는 "지금까지의 움직임만 본다면 유가 상승폭은 지난 2022년이나 걸프전, 또는 1970년대 오일 쇼크와 같은 대형 위기들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오일 쇼크로 S&P 500 지수가 계속해서 하락하려면 유가가 수개월간 최소 50% 이상 급등하거나,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만큼의 충격이 있거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으로 선회해야 한다"며 "아직 이런 조건들은 충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킹스우드그룹의 폴 서기 헤드는 "투자자들이 분쟁 기간을 더 길게 상정하기 시작했음에도 여전히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란 가정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격은 단기에 그치는 경향이 있으므로 중장기 투자자는 현금화하기보다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운송 차질이 일시적이고 주요 석유 인프라가 무사하다는 점이 확실해지면 유가 급등세가 꺾일 것"이라며 "시장이 다시 긍정적인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수석 주식 전략가는 "현 상황에서는 현금 비중을 유지하다가 기회가 왔을 때 투입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공정 가치 혹은 그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금이 부족한 투자자라면 최근 며칠간 크게 떨어진 다른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에너지주를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유가는 4% 넘게 급등하며 이틀 사이 오름폭이 10%를 넘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33달러(4.67%) 튀어 오른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됐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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