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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람이 미래다] KB증권 CHO "이공계 우대하는 이유는"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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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훈 KB증권 경영지원본부장(CHO)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문과의 꽃'이라고 불리는 금융권에서도 이공계 전공자 우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디지털 직무는 물론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프라이빗뱅커(PB) 등 프론트 직무 신입 채용에서도 마찬가지다.

KB증권 역시 직무를 막론하고 이공계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우대하고 있다. 단순한 개발자 확보 경쟁을 넘어, 성장성 높은 산업이 AI, IT, 바이오 등 기술 기반 분야에 집중되면서 '테크 감수성'과 '산업 이해도'가 실제 업무 성과와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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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해도'와 '사람 이해도' 필요

문경훈 KB증권 경영지원본부장(CHO)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문해력은 모든 부서에서 요구되는 역량"이라며 "프론트 직무에서도 투자 대상 산업과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문과생에게 코딩 능력이나 이공계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

1999년 KB증권 공채로 입사한 문 본부장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문과 출신이다. 인사부(HR)에서 4년간의 신입 생활을 거친 뒤 10년간 본사 홀세일부문 주식 세일즈 및 트레이딩 직무와 13년간 리테일 지점 PB 직무를 거치면서 깨달은 진리가 있다.

증권업의 기본은 '영업'이며, 이러한 영업의 대상은 결국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문 본부장은 "인문학적인 소양의 깊이와 넓이가 중요한 이유"라며 "자격증이나 재무분석 스킬에만 매달리기보다 다양한 주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 등을 통해 넓은 소양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보상 체계…스펙은 '성실함의 척도'

지난 23년간 영업 일선에서 직원들과 함께 뛰어온 문 본부장은 금투업계에서 '직무 윤리'와 '적절한 보상'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임직원의 비위행위가 회사 손실에만 국한되는 일반 산업들과는 달리 수많은 고객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금융업의 특성상 직무 윤리가 다른 그 어떤 업권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수많은 직무를 수행하는 인력들이 함께 일하는 만큼, 이들을 채용·평가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성과가 좌우된다"며 "인사의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일례로 PB에 대해서 개인 성과급은 매월, 조직 성과급은 반년 단위로 지급하고 있다.

대규모 신입 공채 축소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KB증권은 매년 30~60명 수준의 신입 채용을 이어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학 4학년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한 채용 전환형 인턴 제도를 운영했으나, 지원자들이 인턴 기간 타사 전형에 지원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난해부터는 일반 공채 방식으로 전환했다.

신입 채용에서 학점·자격증·인턴쉽 등 스펙은 '성실함을 가늠하는 지표'로 참고하고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증권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다.

문 본부장은 "학점은 대학 생활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고, 기본 자격증이나 인턴 경험은 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며 "더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증권사가 다루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다. 영업이나 운용은 성과가 좋지 않을 때뿐 아니라 잘될 때도 지치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채용의 잣대"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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