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이익 급증에 NH證·메리츠證 연간 납세액 3천억 돌파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치사하고 있다. 2026.3.3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연간 납세액이 1천억원이 넘는 기업에 수여되는 '고액 납세자의 탑' 명단에 증권·보험사 등 금융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국내 증시의 역대급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급증한 가운데 금융업권의 세수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화재, 메리츠증권, 라이나생명 등 5개 기업은 전날 열린 '제60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고액 납세자의 탑'을 수상했다.
고액 납세자의 탑은 1천억원 이상의 고액 납세를 통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 법인에 수여되는 상이다.
2004년 도입된 제도로, 연간 납세액이 1천억원 단위로 증가할 때마다 상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연간 납세액이 이미 1조원을 넘긴 기업은 1조원 단위로 신청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화재, 메리츠증권은 올해 '국세 3천억원 탑'을 받았고 라이나생명은 '국세 2천억원 탑'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금융사들의 약진이다.
지난해까지 200여곳의 기업이 이 상을 받았지만, 제조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증권사 중에서 미래에셋증권(2023년·4천억원)과 한국투자증권(2023년·3천억원)에 이어 납세액 3천억원을 돌파한 법인이 4곳으로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납세액 증가에는 국내 증시의 역대급 '불장'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2025사업연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9조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6조2천986억원)보다 43.1% 급증한 금액이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이 2조13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5대 은행 중 하나인 NH농협은행(1조8천14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어 미래에셋증권(1조5천936억원), 키움증권(1조1천150억원), NH투자증권(1조315억원), 삼성증권(1조84억원), 메리츠증권(7천663억원) 순으로 순이익 규모가 컸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실적 고공행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해외주식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금리 인하 여부와 무관하게 증권업종 실적의 핵심 변수는 거래대금"이라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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