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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실적은 무너지지 않는다"…반도체 날고 배터리는 '우울'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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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 상장사들의 실적 눈높이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 업종의 부진에도 인공지능(AI) 수요를 등에 업은 IT 업종이 코스피 전체 실적을 굳건히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국면에 반도체 업종을 주축으로 상장사 2026년 순이익 컨센서스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262개사의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는 453조6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8.8% 상향 조정됐다.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것은 단연 IT 업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IT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7%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 기여도에서도 반도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정빈 연구위원은 "전년부터 메모리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메모리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동시에 AI 관련 수요는 지속 확대되며 고부가 메모리 중심의 업황 개선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여전히 반도체 실적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며 "주요 메모리 관련 업체들의 실적 우상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1개월간 2026년 순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반도체(13.0%)였으며, 상사/자본재(12.9%), 에너지(12.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이차전지 밸류체인이 속한 화학과 IT가전 업종은 이익 추정치가 급전직하하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최근 1개월 기준 순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깎인 업종은 화학으로 무려 58.8%나 하향 조정됐다.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등이 포함된 IT가전 업종 역시 7.7% 하향됐다.

이 연구위원은 화학 업종에 대해 "작년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올해 중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 예정으로 전기차 판매량 및 배터리 수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가전에 대해서도 "연내 시점까지는 유럽 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수요 부진 전망에 이차전지 부문 단기적 실적 우려가 잔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직전 분기인 2025년 4분기 실적 시즌에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2025년 4분기 빅배스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형주는 시장 컨센서스를 0.4% 하회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반면 코스피 중소형주는 40% 내외 비율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대형주 대비 뚜렷한 열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섹터별로는 금융, IT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며 "호실적이 주가 강세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는 최근 분기에도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실적 개선 종목 중심의 선택적 매수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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