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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코스피 7% 폭락에도…"지수 추세 하락 논하기 시기상조"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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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한국증시도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지수 추세 하락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이날 코스피는 마이크론(-8.0%) 등 미국 반도체주 급락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일 코스피가 7.2% 폭락하며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있다. 코스피 일간 7.2% 하락은 1980년 이후 역대 14위에 해당한다.

특히 삼성전자(-9.9%), SK하이닉스(-11.5%), 현대차(-11.7%) 등 시가총액 최상위 3개 대장주를 포함한 주도업종들의 폭락세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는 점이 체감상 전일 폭락 강도를 키웠다.

이에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때와 비슷한 코스피 하락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코스피 누적 하락률은 -20.7%였다.

다만 한 연구원은 러-우 전쟁은 블랙스완 급으로 예상치 못했던 이벤트였던 것과 달리 중동 전쟁은 1월부터 예상했던 악재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주가 레벨과 속도도 다르다. 연초 이후 2월 말까지 코스피는 48% 폭등한 상태다. 미국 나스닥(-2.5%), 일본 닛케이225(+16.9%), 독일 닥스(+3.2%), 중국 상해(+4.9%) 등과 비교하면 주가 레벨 부담이 있다.

1분기 실적발표 기간 이후 코스피 영업이익 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점도 2022년과 다른 부분이다. 2022년에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이 연초 33%에서 연말 11%로 둔화하던 시기였다. 현재는 지난해 12월 38%, 올해 1월 90%, 2월 108%로 이익 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불안은 현재 진행형이어서 불안의 여진이 이번주 남은 기간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낼 소지가 있다"며 "하지만 반도체 포함 주도주들의 견조한 이익 펀더멘털, 정부의 증시 지원 정책, 올해 몇 차례 조정 당시 성공한 전력이 있는 '조정 시 매수 수요' 등을 감안하면 지수 추세 하락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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