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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급등] 유가發 인플레 우려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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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 급등발(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33달러(4.67%) 튀어 오른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후반부터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전격적인 타격에 대응해 이란이 이스라엘은 물론 주변 중동 국가들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 및 민간 시설 등을 향해 전방위적인 보복에 가하면서 중동 확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국가만 11개국을 넘어섰다.

시장의 우려보다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유가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글로벌투자은행(IB)들은 이번 중동 사태 장기화 등을 반영한 국제유가 전망치를 속속 100달러 수준까지 높여 잡고 있다.

JP모건의 경우 브렌트유 전망을 최저 100달러까지 높였으며, 전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12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약 100달러로 제시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뛰어오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전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민평금리 기준 전고점은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10년물 금리 모두 지난달 9일에 기록한 3.269%, 3.761%이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결국 한달 안에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끝나는지가 관건일 수 있다"며 "더 길어진다면 유가 재고에 문제가 생기면서 유가가 고점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오른다면 결국 채권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고채가 전고점을 다시 트라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지금까지는 미국이 예상한 시나리오 하에 있다고 본다"며 "다만 관건은 한달 이내에 전쟁이 끝나느냐 아니면 장기전으로 가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간의 사례와 달리 국내 경기에 미치는 파장이 큰 이슈다 보니, 선뜻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당분간 포지션을 축소하면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지와 관련해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물가 관리 기조를 이어 나가면서 이를 다소 상쇄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정부는 물가 안정 및 민생 회복 지원 차원에서 수송용 유류에 대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다음달 말까지 연장해 시행하고 있다.

은행의 채권 딜러는 "유가 및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후반대 수준으로 뛰어오를 리스크가 적지 않다"면서도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 등의 조치를 통해 물가 관리 기조를 강하게 이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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