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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희비' 엇갈린 외국계 보험사…고배당은 유지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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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국내 외국계 보험사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서도 고배당 기조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천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줄었다.

같은 기간 배당금 총액은 2천200억원으로 800억원가량 축소됐고 배당 성향도 61.7%로 2.9%포인트(p) 떨어졌다.

라이나생명 측은 "회사의 자본 적정성 수준과 주주의 요구를 반영해 배당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감소에 배당 성향은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국내 보험사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배당 후 예상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345.8%로 추산돼, 배당 전(356.4%)보다 다소 하락하더라도 업계 최상위권의 건전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라이나생명은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어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와 기말 배당 승인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변액보험과 달러보험 등의 영업 호조에 따른 보험영업손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천3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특히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이 30.2% 늘어난 1천916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 확대와 손실 계약 감소가 뒷받침했다. 앞서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2월 배당 성향 89.8%에 달하는 1천27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작년 9월 40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AIA생명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천153억원으로 23.6% 늘었다.

메트라이프생명과 AIA생명은 2024년에도 3천976억원과 920억원 규모의 총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달리 지난해 적자 폭이 커진 푸본현대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경우 배당은 '언감생심'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1천1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700억원가량 적자가 늘었다. 환율 하락과 대체투자상품 평가 손실로 인한 투자 손익 감소 영향을 받았다.

작년 말 7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푸본현대생명은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흑자 경영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역시 지난해 2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약 120억원 확대됐다. 이연법인세자산 회수 가능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감액으로 81억원가량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은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실적에 업다운이 있어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AIA생명

[AIA생명 제공]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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