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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모저모] 올해 SK가스 주주총회는 다르다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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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울산GPS

[출처: SK가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헌법에는 전문(前文)이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으로 시작하는 글이다. 뒤로 이어질 헌법의 기본 원리와 역사를 담고 있다.

기업의 헌법은 정관이다. 상법이 허용하는 한에서의 사적 자치 규범이다. 다만 헌법과 달리 정관에는 전문이 붙은 경우가 드물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정관에서 '기업시민' 이념을 담은 전문을 삭제하기도 했다.

정관에 전문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 SK다. SK그룹 계열사들은 2020년 3월 개정된 전문을 공유한다.

SK 정관 전문의 초반부는 이렇다. "경영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구성원 행복이다. 경영활동의 주체인 구성원은 '구성원 행복'과 함께 '이해관계자 행복'을 키워 나감으로써 지속적 행복을 추구한다."

이 같은 SK그룹 정관의 전문이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소폭 바뀐다. 모든 계열사가 그런 것은 아니고, SK가스[018670]가 주인공이다.

SK가스가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회사는 정관 전문에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이해관계자 및 전체 주주의 행복'으로 바꾸는 의안을 오는 24일 정기주총에 상정했다. 기업의 이해관계자에는 주주가 포함되지만, 전체 주주를 별도로 명시함으로써 주주가치 중심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해 SK가스는 공시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관련 조문 정비"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됐다. 또 총주주 이익 보호와 전체 주주 공평 대우 의무가 새로 생겼다.

SK가스 관계자는 "해당 개정 내용이 법적으로 강제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의지를 담아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SK가스는 이사회 결의와 관련한 정관에도 개정된 이사의 충실의무를 반영했고, 이사회 개최 전 "상정될 의안에 대하여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는 내용까지 신설했다.

그런데 사실 SK가스의 정관 개정은 가결이 예정돼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최대주주 SK디스커버리[006120]의 지분율이 72%에 달해서다.

어쨌든 SK가스 주주들은 최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회사 주가가 최근 5년간 175% 올랐기 때문이다.

SK가스는 지난해 6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5개년 연평균 세전이익을 2020~2024년 3천억원에서 2025~2029년 5천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반해 주당배당금(DPS)도 확대하고, 매년 10% 이상의 총주주수익률(TSR·배당금과 주식평가이익을 감안한 수익률)을 달성하겠다고도 했다.

삼일절 연휴 기간 터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지난 3일 코스피를 7% 넘게 끌어내렸지만, SK가스 주가에는 도움이 됐다. 같은 날 SK가스 주가는 12.66% 오르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산업부 김학성 기자)

최근 5년간 SK가스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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