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5조원 규모를 순매도하는 등 '중동 사태' 여파로 코스피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 이후 현재까지 약 25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상태다. 이에 지수 변동 폭에 주목하기보다 외국인 수급 흐름을 중심으로 시장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수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한 만큼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국면"이라며 "현재 지수대에서는 지수 변화 자체보다 실제 수급 주체의 포지셔닝 변화, 특히 외국인 수급 흐름을 중심으로 시장을 해석하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주간 순매수 비중을 구간별로 나눠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수급이 향후 주가의 선행지표로 작동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시총 대비 순매도 강도가 높았던 구간에서 이후 반등 폭이 더 크게 나타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보다는 글로벌 자산배분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국면에서는 지수 방향성에 대한 베타에 집중하기보다 실적 기반의 알파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간 지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 중심의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경우 에너지와 일부 원자재 업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며 "국내 업종별 브렌트유와의 상관관계는 정유, 상사, 기계, 조선, 건설, 전기장비, 철강, 화학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5월 MSCI 지수 편입 이벤트 역시 향후 외국인 수급 변화의 변수로 지목됐다. 통상 3월부터 5월 편입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관련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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