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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T 개장 1주년] '거래소 경쟁시대' 자리 잡았다…투자자 수수료 300억 절감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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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거래대금 200억원→55조원…일평균 거래대금 30%가 NXT 통해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국내 최초 ATS인 넥스트레이드 시장이 개장 1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자금의 30%가 넥스트레이드를 통할 정도로 '거래소 경쟁 체제'도 자리를 잡았다.

투자자들이 체감한 변화도 컸다.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300억원에 가까운 투자 수수료가 절약됐고, 약 80만개의 계좌는 늘어난 거래시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3월 4일, 2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처음으로 장을 열었다. 시장 안정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에는 10종목만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거래됐다. 단계적으로 110여개, 790여개까지 종목이 늘어나며 국내 상장사 3곳 중 1곳은 넥스트레이드의 시장에서도 거래가 가능해졌다.

처음으로 시장이 열린 후, 지난 1년간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된 주식은 총 493억주에 달한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2천338조원어치가 NXT를 통했다. 주식 거래의 또 다른 플랫폼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셈이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대체거래소의 필요성을 둘러싼 회의적인 시각도 힘을 잃었다. 거래 첫날 200억원대였던 거래대금은 1년이 흐른 지난 3일 기준으로 55조4천628억원까지 급증했다. 2천700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출처 : 넥스트레이드]

특히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운영되는 프리·애프터마켓이 빠르게 자리 잡았다. 출범 초기 약 1조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최근 약 9조원 수준까지 늘었다.

투자자들도 거래 시간 연장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는 계좌는 일평균 242만개이며, 이 중 프리·애프터마켓 참여 계좌는 각각 84만개와 66만개다. 현재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는 넥스트레이드 전체 거래대금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시간 뿐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시장 전체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의 일률적인 수수료 체계에서 벗어나 메이커·테이커 호가 차등 수수료를 도입하고, 기존 대비 평균 30%가량 저렴한 수준의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투자자 거래비용은 298억원 줄었다.

[출처 : 넥스트레이드]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기존 거래소와 거래대금을 나눠 가진 '제로섬 게임'에 그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체거래소 등장 이후 국내 증시 전체 거래 규모가 함께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중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65조원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출범 초기인 지난해 2분기에는 23조원에 불과했다. 3배가량 많은 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셈이다. 물론 증시 활황에 따라 자금 유입도 늘었으나, 늘어난 거래 시간이 큰 역할을 해냈다. 프리·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은 전체 시장의 12%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늘어난 자금과 함께 대체거래소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비중도 다변화됐다. 출범 초기, 개인투자자가 전체 거래를 일으키는 핵심이었다면, 현재 개인투자자 비중은 84%까지 낮아졌다. 이 자리를 채운 건 외국인투자자(13%)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시장 성장에 힘입어 성공적인 시장으로 안착했다"며 "첫돌을 맞기까지 안정적으로 시장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과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준 것에 대해 여러 관계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자본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투자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한국 자본시장으로의 글로벌 투자 확대와 시장 정상화 과정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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