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주가 상승 피로도 커졌나…5대銀 요구불·정기예금 '깜짝' 반등

26.03.0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은행권에서 국내 증시 투자를 위해 이탈했던 자금이 다시 시중은행으로 모이고 있다.

특히 제2금융권 자금은 증시로 이탈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랠리를 이어온 주가 상승에 피로도를 느낀 안정적 성향의 투자 자금이 시중은행 예금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 자금은 2천203조952억원으로 직전 달 대비 36조9천511억원만큼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수신 자금은 18조5천549억원 늘었다.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한 달 사이 은행으로 수신 자금이 몰린 셈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46조8천897억원으로 전달 대비 10조16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서 12월 한 달 사이 정기예금에서 32조7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되며 증시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났던 점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직전 달에도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2조4천132억원만큼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전달 기준 684조8천604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33조3천225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24년 3월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요구불예금 증가세다.

전달 감소분(22조4천705억원)과 대비했을 때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엔 2조2천596억원만큼 요구불예금이 감소했던 점과도 대비된다.

이처럼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투자자예탁금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연초 10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말 기준 118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연초(27조원) 대비 5조원 이상 늘어난 약 32조6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주가 상승에 피로도를 느낀 투자자들이 3월 연휴와 설 연휴 전후로 수익 실현에 나서며 은행 예금으로 자금을 일부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은행에서 주식 시장으로의 큰 머니무브 현상은 없는 걸로 파악된다"며 "은행 대비 2금융권의 자금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 자금 이탈이 더 확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고객 대비 제2금융권에 머무는 고객은 고위험 투자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수신 자금을 빼서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히려 안정적인 자금 예치를 목표로 하는 고객 수요는 은행으로 가고 있단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1조6천113억원 감소한 98조9천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예금보호한도 1억원 상향에 힘입어 지난해 9월 말 기준 105조원을 넘어섰지만, 증시 상승세 속에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 모양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예금은 자금 이탈에 대비해 은행 영업점 중심으로 조달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며 "올 1월에는 저원가성 예금이 줄었지만, 2월 중에 계절적인 지자체 자금 유입과 함께 저원가성 예금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smhan@yna.co.kr

한상민

한상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