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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반도체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생산 지표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통계 간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금액 기준 수출 증가 효과와 물량 기준인 산업활동동향의 차이가 크게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11월 6.9%, 12월 2.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수출 실적은 정반대 흐름이다.
반도체 수출은 1월 205억달러(102.8%), 2월 252억달러(160.8%)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월간 기준 1위를 기록했고, 지난 1월은 3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수출과 생산 지표가 엇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상승효과로 분석된다.
관세청 수출 통계는 금액 기준으로 집계되는 반면, 산업활동동향에서 보는 반도체 지수는 물량 중심 지표이기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예컨대 D램 가격의 경우 전월 대비 49.5%, 전년 동월 대비 177.0% 올랐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실제 생산 물량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수출 금액은 크게 증가하는 구조가 나타난 셈이다.
또 산업활동 통계는 생산·출하·재고를 엄격히 구분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지 않더라도 기존 재고를 활용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어 생산 지표와 수출 흐름이 어긋날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물량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올해 1월도 18.5% 큰 폭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통상 연초 출시되던 갤럭시 신제품이 올해 3월로 조정되면서 관련 물품 출하도 지연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심의관은 "삼성과 SK가 관련 반도체 생산시설을 증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됨에 따라서 (생산) 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 기준으로 견조한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금액·물량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도 양호해 증가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동 갈등 격화에 따른 반도체 수출 영향에 대해선, "대만, 미국, 중국으로 향하는 것은 관계가 크지 않다"라며 "중동을 거쳐서 수출한다고 해도 우회로를 마련할 것이기 때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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