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하버드 대학 기금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는 대신 이더리움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베팅이라기보다 사모펀드(PE) 출자금 마련을 위한 유동성 확보와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계산이 깔린 행보로 분석된다.
4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하버드 기금은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을 일부 축소하는 동시에 블랙록이 운용하는 이더리움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NAS:ETHA) 약 390만 주(약 5천660만 달러)를 신규 매수했다.
하버드와 예일 등 미국 대학 기금들의 자산운용을 연구해온 마이클 마르코프 MPI 회장은 하버드의 비트코인 매도를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해석했다.
작년 4분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약 25% 급락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포트폴리오 내 위험 가중치를 맞추기 위해 가장 변동성이 큰 자산인 비트코인을 기계적으로 매도하며 리밸런싱을 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하버드 기금은 최근 몇 년간 사모펀드(PE) 비중을 크게 늘렸는데 이에 대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유동성 자산인 비트코인 ETF를 매도했다고 마르코프 회장은 분석했다.
다만, 하버드 기금은 비트코인을 줄이면서도 이더리움을 새로 담았는데 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확신이 여전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시덱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사미르 커버지는 "하버드의 이더리움 ETF 매수는 비트코인을 넘어선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가 명확해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지난해 7월 발효된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을 보다 수월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더리움은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증권이 돌아가는 '기초 금융 인프라'라는 인식이 생겼으며 비트코인과 달리 스테이킹을 통해 채권 이자와 유사한 '수익(Yield)'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라는 평가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