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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재무 이란 변수] 발전 5사, '신재생' 투자 드라이브 걸까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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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된 고유가…재생에너지 중심 포폴 니즈 확대

발전 5사, 2027년까지 4.7조 신재생 투자…연평균 1천800억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발전 공기업(한국남부발전·남동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에 나설지 주목됐다.

유가 불확실성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만나 이들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촉발할지 여부가 핵심이다. 고유가가 '뉴노멀'이 된 시대엔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는 필요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출처: 연합뉴스 그래픽]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지역 정세가 격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유가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란이 보복 조치로 글로벌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공식화하며 유가가 급등했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1970년대 '오일쇼크'와 유사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유가 100달러 시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이는 한전 산하 발전 공기업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 확대는 피할 수 있다면 가장 피하고 싶은 선택지다.

물론 유가가 오르면 계통한계가격(SMP)이 뛰어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오른다. 한국전력[015760]에 비싸게 전기를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료비 상승 등으로 실제 이익은 제한된다. 심지어 연료를 들여오기 위한 운영자금 증가로 재무 여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부채비율 상승을 감안하고 회사채를 추가로 찍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최근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발전사들이 신재생에 드라이브를 걸기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정학적 우려로 유가 관련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야 할 니즈가 커졌다는 취지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고,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야 할 유인이 하나 더 생겼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발전 5개 사는 '2050년 탄소중립'이란 국가 비전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점점 늘려가고 있다.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해상풍력과 대규모 태양광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제주한림해상풍력 준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은 구체적으로 신재생 투자 규모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지난 2023년 각 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약 4조7천억원 규모의 신재생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계산하면 각자 1년에 평균 1천88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는 것으로 산출됐다.

이 기간 석탄 및 LNG 발전소 건설(유지보수 포함)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24조5천억원 대비 20%밖에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투자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 공시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올해 1천800억원 규모의 신재생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5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해남신재생복합 450억원, 완도금일해상풍력 1천342억원이다. 신재생 설비 증가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목표 달성을 위해서다.

5개 사가 빠르게 신재생 관련 투자를 늘릴 경우 재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투자 설명서에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기존 발전소의 환경설비 보강, 수명 도래 석탄화력발전소 대체를 위한 신규 발전소 건설,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며 "이는 당사의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투자 의사 결정 시 유의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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