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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美·이란 충돌에 정유·방산·조선·해운 '긍정적'…반도체 '중립'"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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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 전가 가능 여부·수급 구조 따라 영향 차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정유와 방위산업, 조선, 해운, 민자발전 산업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거라는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석유화학과 항공, 철강, 자동차, 가전 산업은 부정적, 반도체는 중립적 영향이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충격의 산업별 영향은 원가 상승의 판가 전가 가능 여부와 수급 구조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나신평은 에너지 생산 설비에 대한 타격으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급감하며 산업 전반에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나신평은 정유 산업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대해 중동 지역 정제 설비가 운영에 차질을 겪을 경우 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국내 원유 도입 물량의 6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점을 고려하면 전쟁 장기화 시 영향이 복합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방위 산업은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나신평은 국내 방산 기업들의 해외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조선업에 대해 해상 운임 상승이 신조 발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논리에서 해운업도 실적 개선을 예견했다.

또 민자발전을 두고서는 LNG 가격 급등이 중동 외 지역으로부터의 장기계약 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주요 원재료인 납사 가격 상승이 원가 압박을 가중할 것으로 평가됐다. 나신평은 구조적 공급 과잉 탓에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 기업들의 실적 하락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은 유류비 부담 확대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점쳤다. 특히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저조한 저비용 항공사가 느끼는 압박이 더욱 큰 것으로 봤다.

철강은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전쟁의 영향으로 주요 전방산업이 침체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자동차와 가전 산업에 대해 나신평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고유가 지속과 해상 물류 차질 심화로 원가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반도체 산업은 유일하게 영향이 중립적으로 평가됐다. 나신평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공급 부족 기조에서 제조사들이 비용 증가분을 판가에 적절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들었다.

나신평은 이번 분쟁 국면에서 중동 지역 정유·석유화학 설비 가동 현황과 전쟁 지속 기간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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