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누적 순매수 27조…코스피 상고하저 전망하는 外人
데이터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강하게 팔아치우고 있다. 일단 차익을 실현한 뒤 한동안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코스피가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상고하저'와 기술적인 조정을 예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올해 코스피 누적 순매수 27조
4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 이후 지난 1월 30일까지 누적 순매수를 보이다 2월 2일부터 현재까지는 누적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누적 순매도 규모는 27조 원에 육박한다. 특히 외국인은 2월 27일과 3월 3일에 각각 7조 원, 5조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중동 지역에서 전운이 드리웠고, 전쟁이 발발했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익을 확정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도주가 많이 올랐고, 외국인이 중동 사태를 계기로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공세 속에서 이틀 연속 급락했다. 6,300선마저 뚫었던 지난달 말 이후 지수는 급전직하해 현재 5,386선까지 낮아졌다.
◇외국인 사이에서 도는 '상고하저' 스토리
또한 그는 외국인이 "먼저 팔고 그다음에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간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올해 국내 장세가 '상고하저'라는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외국인은 한국 증시를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한국 비중을 일반적인 수준보다 많이 담기를 꺼린다는 이야기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원래부터 "우리나라를 안 가지고 가는 기관이 많았다"며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나 (전 세계적으로) 유망했던 테크를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투자)하다가 뒤늦게 한국으로 들어오는 케이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기존부터 코스피 조정 예견
코스피 조정을 예견했던 외국인도 있었다.
또 다른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는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봤을 때 많은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시각은 해외 쪽에서 꽤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한국 주식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코스피가 5,000까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했다. 그동안 외국인이 예상해온 코스피 조정이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더 크게 발생하고 있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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