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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검은 수요일'(상보)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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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연속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2026.3.4 hama@yna.co.kr

외국인 무차별 투매 8%대 급락

외인 선·현물 매도에 투심 냉각…"매수 호가 두텁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매매거래 일시 정지라는 서킷브레이커가 국내 증시에 발동됐다. 장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걸린 데 이어 아예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등장했다. '검은 화요일'에 이어 더 심한 '검은 수요일'이 펼쳐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는 11시19분 12초, 코스닥시장에는 11시16분 33초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급격히 하락할 때 시장을 일시 중단해 공포 매도를 진정시키는 안전장치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1분간 지속)해 향후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1단계 발령이다. 지수 상황에 따라 서킷브레이커는 2단계, 3단계까지 발동될 수 있다.

외국인의 선물·현물 동반 매도 속에 개인의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11시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1% 급락한 5,372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7.56% 급락한 상태다.

이후 양지수 모두 8%대의 급락세로 낙폭을 더 키웠다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투자자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약 1조1천65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천1천88억원, 4천84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도세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지수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수급이라는 것은 누군가 팔면 누군가는 사는 구조지만, 투자심리가 좋지 않을 때는 현재와 같이 매수가 대부분 낮은 호가에 걸린 대기 매수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도하면 이를 받아줄 매수 호가가 두텁지 않아 지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에도 지수가 하락하는 배경으로 이러한 수급 구조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 매수는 낮은 호가에 대기하는 형태인 반면 외국인은 사전에 정해진 매도 물량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수급 간 간극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종목별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 3일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급등했던 정유·방산·해운주는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20% 하락했고 LIG넥스원은 7.56%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11.35% 급락한 반면 흥아해운은 20.39% 급등했다. 정유주인 S-Oil은 이날도 13.38%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전날 중동 사태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7% 넘게 급락한 바 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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