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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가 거품 빠졌다…기관 장기 보유 확약도 두배 늘어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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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IPO 시장 조치 결과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공모가 산정과 기관 수요예측 제도를 손본 이후 공모가 거품이 완화되고 장기 투자 관행이 확산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두 배 이상 늘었고,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초과해 결정되는 사례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총 76개 사로, 총 공모금액은 4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상장 건수는 유사한 수준이며, 공모 금액 규모는 6천억원 늘어났다. 유가증권 시장은 7개 사가 2조2천억원을, 코스닥 시장은 69개 사가 2조3천억원을 IPO를 통해 조달했다. 이 중 공모금액이 100억~500억원 수준인 중소형 IPO가 62건으로 전체 상장 건수의 81.6%를 차지했다.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인 초대형IPO는 1건이었고, 공모금액 1천억원 이상인 대형딜은 6건이 성사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IPO 주관업무 개선방안을 발표했고, 올해 1월에는 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내놨다. 수요예측 제도를 개선해 안정적으로 공모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고, 주관 업무를 맡은 증권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금감원은 개선 조치의 효과로 공모가 산정이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IPO 기업 중 최종 공모가가 희망 밴드를 초과해 결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모든 IPO 상장사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 이하의 가격에서 결정됐다. 기관투자자가 희망 밴드의 최고가를 초과해 희망 가격을 제시한 비중도 7%에 불과해, 전년(83.8%)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공모가 산정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수요예측 제도 개선 및 주관 업무 제도개선 노력이 시장에 정착되는 것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도 늘어났다. 지난해 이 비중은 41%로 전년(18.1%) 대비 22.9%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IPO 호황기였던 2021년의 수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은 54.9%로 전년 대비 13.6%포인트 증가했고, 코스닥 시장은 39.6%로 전년 대비 23.8%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확약 물량 중 기간별 비중은 3개월이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6개월 이상 확약한 물량은 25%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일부 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중장기 보유 목적의 투자가 증가해, 6개월 확약 비중이 21%에서 25%로 확대돼 유가증권 시장을 상회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일반투자자의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은 1천106대 1로, IPO 최대 호황기였던 2021년 수준에 근접했다. 하반기 증시 훈풍에 IPO 시장도 성장세를 보였는데, 4분기 주요 청약 지표는 1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새내기 기업의 주가도 상승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92%) 및 종가(75%)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상장 후 1개월 및 3개월 시점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57%, 27%로 다소 하락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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