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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서킷브레이커] "韓에너지 의존도 부각…유가 불안 겹쳐 패닉셀"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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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란발 중동 사태가 악화하면서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가 경제 특성상 낮은 에너지 의존도가 불안 심리를 키우면서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4일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의 에너지 수입은 70%가량이 중동 지역"이라며 "이 중에서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서 (국내 증시가) 패닉셀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란발 지정학 충돌이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장중 8% 넘게 급락세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문제가 생기는 나라"라며 "비축량이 210일이라고 해도, 한 달만 유가 수입이 안 되면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고 불안감에 패닉바잉이 생긴다"고 말했다.

주요국 대비 국내 증시에 충격이 큰 점도 에너지 의존도가 큰 구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증시와 대만 증시 등은 3%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서 연구원은 "한국은 GDP 대비 원유 소비도가 일본의 2배, 독일의 4배"라면서 "가장 큰 피해국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형주 비중이 큰 국내 증시 특성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투매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외국인은 1조2천억 원 넘게 코스피를 매도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조 단위로 팔아치고 있다.

다만 중동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엔 견조한 실적 등으로 상방 변동성도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종목 구성 자체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중심이라서 지수가 크게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는 12개월 PER이 10배 미만으로 내려온 상황"이라며 "지금은 패닉셀 국면이고, 이게 끝나고 나면 곧바로 반등이 크게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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