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을 파괴할 것이란 우려가 적어도 아직은 경제 전반의 현상이 아니라고 미국 CNN이 지적했다.
매체는 3일(현지시간) "아무리 파괴적인 기술이라도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았던 수많은 역사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CNN은 "기술은 생산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고, 이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제공해 성장과 더불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20세기 후반 은행들은 회계사와 장부 기록원이 수행하던 업무 중 일부를 자동화했고, ATM의 등장으로 창구 직원 수는 줄었다.
매체는 "그러나 그런 혁신 덕분에 은행들은 더 많은 지점을 개설할 수 있었고, 전반적인 고용은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인터넷 역시 생산성을 크게 키웠는데, 1980년대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데 8명이 필요했지만, 2000년대에는 6명만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노동시장은 냉각되고 있지만 해고 수준은 역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 범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CNN은 "이것이 AI가 일부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자동화는 수십 년 동안 노동 시장을 흔들어 왔으며, 현재 일부에서 예측하는 것과 같은 보편적인 구조적 붕괴를 초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결제업체 블록이 지난주 직원 규모를 1만 명 이상에서 6천 명 미만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인다고 발표하며 AI발(發) 노동시장 붕괴 우려가 확산한 바 있다. (권용욱 기자)
◇ 중동 분쟁 發 고유가…"인도 특히 취약해"
중동 지역의 갈등 격화로 인한 유가 상승은 인도에 특히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8일(현지시간) OPEC 4위 산유국인 이란을 공습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공급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2일 9.3% 급등해 5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건 스탠리는 1일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아시아 GDP 성장률에 20~30bp의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며 "특히 인도가 취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 상승은 이미 상당한 수준인 인도의 에너지 수입 비용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는 국내 석유 수요의 8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약 420만 배럴에 해당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리스타드 에너지의 수석 부사장인 판카지 스리바스타바는 "유가가 단 몇 달러만 올라도 인도의 에너지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은 루피화 가치에도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도 원유 수입량의 약 절반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트랜스버설 컨설팅의 엘런 월드 대표는 2일 CNBC '인사이드 인디아'에서 "인도에게는 시기가 좋지 않다"며 "만약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추가로 구매한다면, 인도의 원유 구매는 면밀한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컨설팅회사 크플러에 따르면, 인도는 일주일 전까지 하루 평균 116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2025년 평균 수입량인 하루 171만 배럴보다 낮은 수치다.
인도는 이 부족분을 중동산 원유로 대체해 왔지만,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인도의 대미 수출품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되었는데, 이 중 25%는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억제하기 위한 징벌적 관세였다.
지난달 체결된 잠정 무역 협정에 따라 미국은 인도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철폐하면서, 뉴델리는 "러시아산 석유의 직간접적 수입을 중단하고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워싱턴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계속 감시할 것이며, 수입 재개 시도 시 징벌적 관세가 다시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과의 갈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인도에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월드는 이러한 감시에도 "누구도 인도가 다음 달을 버티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슈리바스타바는 "적절한 등급의 러시아산 원유 상당량이 이미 해상으로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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