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입하는 가운데 국채선물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란과 미국 간의 전면전 장기화 우려 속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 역시 급박하게 움직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0년물 국고채 입찰에 따른 헤지 수요와 기존에 쌓였던 포지션에 대한 정리 물량, 장중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전해진 이후 묻지마 매수세가 등장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175)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3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26만9천37계약으로 전일 동시간 대비 154.64% 증가했다.
같은 시각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10만8천62계약으로 158.96%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2만5천473계약 순매수했고, 기관과 증권이 모두 2만5천계약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10년 국채선물에 대해 외국인 투자는 9천891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대해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워낙 변동성도 크고 이슈가 큰 상황에서 헤지 수요가 유입되는 것 같다"면서 "미결제약정이 2만계약 이상 줄어든 것을 보면 기존 포지션에 대한 정리 물량도 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급등한 데 따라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한은이 환율과 금리에 대해 펀더멘털과 괴리되는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히자 강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이날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상황 점검 TF 회의'를 열고 "시장 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해 적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 중에 일부 시세 지연이 발생한 가운데 그 시기에 갑자기 한은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패닉성으로 매수가 더 들어오기는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이미 국고채 금리가 두 번의 금리 인상을 다 반영 중이어서 외국인은 매수에 나서는 것 같은데 국내 기관들은 일단 이란 전쟁이 어찌 될지 모르겠으니 다 줄이고 보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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