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박재현 한미약품[128940] 대표가 4일 한미사이언스[008930]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향해 "한미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매도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박 대표는 신 회장의 압력으로 성추행 의혹이 있는 임원을 징계하지 못한 채 해당 임원이 자진 퇴사 형식으로 내보내졌다고 주장하며 일부 매체에 관련 녹취록을 전했다.
신 회장이 지난 달 기자 간담회를 통해 녹취에 대해 반박했고, 이에 박 대표가 재반박에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녹취가 있었던 그날 저는 제 연임을 부탁하러 대주주를 만난 것이 아니다"라며 "40분가량 진행됐던 그날의 대화에서 저는 부당한 경영간섭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한미 구성원 전체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취급하는 대주주를 향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모욕감을 느낀다'는 대화를 나눴다"며 "그 대화의 맥락 가운데 제 연임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상황이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나 "적어도 저는 해당 대주주가 성추행 임원 비호 망언으로 상처받은 한미 구성원들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대주주 자기 이익을 위한 부당한 경영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또는 다짐 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주주 본인을 대통령으로 지칭하면서 '박 대표를 패싱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서 보고 듣고 하는 게 왜 잘못된 것이냐. 대통령이 국무총리하고만 일하냐'는 말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한 말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로수젯의 원료를 미검증 중국산 원료로 바꾸면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냐"면서 "이미 로수젯 복용과 처방을 지속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사내 성비위 문제와 관련해 "왜 회사의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해자에게 전화해 조사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누설했나"고도 말했다.
박 대표는 임직원에게 한미의 가치를 함께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의 공식적인 임기까지 이 정신을 보존하고 지키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한미의 구성원이라면 이 회사를 지금껏 지탱할 수 있게 해 준 '임성기 정신'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