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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1개월시 韓 원유 9천만배럴 도입 지연"(종합)

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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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LNG 가격 상승 우려

[출처 : 한국해양진흥공사]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1개월간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는 약 9천만배럴의 원유 도입이 지연되는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4일 발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향후 1개월간 통항이 제한된다는 가정에 따른 분석에서 우리나라로 향하는 원유는 45항차의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항차는 선박이 한 번 화물을 실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운송을 완료하는 운송 횟수를 말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8항차의 차질이 예상됐다.

해진공은 LNG의 경우 구체적인 도입 지연 물량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겨울철 수급이 불안정할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운항 차질 규모는 원유가 약 322항차, LNG가 109항차였다.

중동에서 한국까지 정상적인 선박 운영 기간은 25일이지만 서아프리카나 미국 등 대체지를 찾을 경우 35~60일로 운항 일정이 늘어난다.

해진공은 "정상화에 소요되는 기간은 통항 제한 기간의 약 2배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복 공급 충격으로 (사태 진정 이후) 초기 용선 시장이 일시적으로 마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 글로벌 해상 원유 교역량 중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34.2%인 1천570만배럴, LNG는 20%인 8천600만톤(t)이다.

호르무즈 물량 중 원유의 한국향 비중은 13.9%, LNG는 7.7%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운임과 물동량은 이번 사태로 급등했다.

지난 3일 기준 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중동-중국 노선 운임은 2월 13일 대비 약 3.3배 상승했다.

또 2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은 평시 대비 약 80% 줄었다.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통항 선박 감소와 전쟁 보험료 제한 및 취소 확대, 보험료 급등 등이 영향을 미쳤다.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항로에는 약 34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선복이 투입됐는데,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의 약 10% 수준이다.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컨테이너선사는 주로 유럽 선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진공에 따르면 MSC는 최대 10만TEU의 물량이 고립됐고, CMA CGM의 경우 약 8만TEU가 고립됐다.

머스크도 6천478TEU급 '머스크 애틀랜타' 등 선박이 우회 경로를 탐색 중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동 정세와 해상 운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해상 공급망 모니터를 한층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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