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 아시아 증시는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 속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대만이 4%대, 일본이 3%대 떨어지며 약세가 깊었다.
◇ 일본 = 닛케이지수가 전일보다 2,033.51포인트(3.61%) 내린 54,245.54로, 토픽스지수가 138.50포인트(3.67%) 하락한 3,633.67로 각각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갭 하락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4% 넘는 수준까지 확대했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닛케이지수가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수입 원유의 80~90%가 해협을 통과하는 일본 증시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점도 일본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뒷받침했다.
이같이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에 일본 증시에서 반도체주와 방산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어드밴테스트의 주가는 장중 한때 6%, 키옥시아와 도쿄일렉트론은 5% 넘게 하락했고 대표 방산주인 IHI와 가와사키중공업은 8% 이상 떨어졌다.
◇ 중국 = 주요 주가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0.20포인트(0.98%) 하락한 4,082.47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02포인트(0.53%) 내린 2,641.7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이날 갭 하락으로 출발한 후 하락세를 이어갔고, 선전증시는 오전 장 중 상승 전환했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상하이지수는 낙폭을 확대해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5분께 4,055.81까지 떨어졌다.
상하이지수에서 석유 및 해운주가 하락을 주도한 반면, 군수와 전력 설비 관련주는 상승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로 선언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걸프만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선에 위험 보험을 제공하고 필요시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4주 이상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이날 개막한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던 투자자가 많았던 것과 더불어 일본과 한국 증시가 급락하자 중국 증시에서도 위험회피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번 양회에서 나오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와 향후 5년간의 중장기 경제 정책이 향후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9.1과 전월치 49.3을 밑돌았다.
S&P글로벌에 따르면 2월 중국 제조업 PMI는 52.1로,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는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6위안(0.05%) 올라간 6.9124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오후 4시 5분 기준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과 같은 수준인 6.9174위안에 거래됐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518.60포인트(2.01%) 내려간 25,249.48에, 항셍H지수는 124.76포인트(1.45%) 낮아진 8,483.95에서 거래를 끝냈다.
◇ 대만 =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494.77포인트(4.35%) 급락한 32,828.88로 장을 마쳤다.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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