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종목 3일간 주가 20% 이상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시가총액이 1천조원 선까지 밀리며 3거래일 만에 시총 약 270조원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 역시 급락하며 반도체 대형주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시총은 3거래일 만에 449조원가량 감소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편입종목별 시가총액 비중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천19조3천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1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2일 시가총액 1천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국내 증시 역사상 최초로 '1천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주가는 연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월 26일에는 시가총액 1천290조4천81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 내 시총 비중은 24.82%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급격히 조정을 받으면서 시총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최고치와 비교하면 불과 3거래일 사이 약 271조원 규모가 증발한 셈이다.
이는 현재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의 3분의 1 규모다.
주가 하락세도 가파르다. 삼성전자 주가는 4일 기준 17만2천2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1.74% 하락했다. 앞서 3일에는 9.88%, 2월 27일에는 0.69%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6일 기록한 고점 21만8천원에서 3일 만에 21%가량 급락한 상태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이날 605조84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역대 최고 시가총액 783조2천598억원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4일 기준 주가는 84만9천원으로 이날 하루에만 9.58% 하락했다. 앞서 3일에는 11.5%, 2월 27일에는 3.46% 떨어졌다. 26일 기록한 고점 109만9천원 대비 23%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대형주 두 종목이 동시에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 관련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크게 상승했던 주가가 차익 실현 매물에 크게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 전망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 업황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미국의 이란 폭격 등 경기 측면에서 우려 요인이 있으나 현물 가격의 상승세와 강력한 AI 투자가 이어지고 이란 문제가 단기 내 해결된다면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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