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시장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글로벌 채권 헤드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밥 미셸은 4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엄청난 잉여 현금 흐름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던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채권시장에 나타나는 것은 다소 충격적일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채권시장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발행량 급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설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AI 지출을 위해 경주하듯 채권 발행을 늘리는 빅테크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 설문에서 투자자들은 처음으로 'AI 거품'을 가장 우려스러운 사항으로 꼽았다.
실제 알파벳과 아마존, 오라클, 메타 등은 역사적으로 자체 자금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 들어 막대한 자본 지출 계획을 충당하기 위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미셸 CIO는 "한 걸음 물러나 크레디트 및 레버리지 지표를 분석해 보면 이들의 물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은행권 같이 특정 섹터의 채권 발행이 급증했던 시기는 과거에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은 이를 흡수하는 법을 배우고 좋은 차입자와 나쁜 차입자를 구별하게 된다고 미셸 CIO는 설명했다.
그는 "투자적격등급의 채권을 발행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시장 진입 방식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그들은 수요를 확인하지 않고는 돈을 빌리거나 쓰지 않으며, 그들이 투자하고자 하는 의지는 그만큼 수요가 막대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수요가 있다는 것은 주문이 있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현금 흐름으로 이어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CIO는 "다만, 한계 차입자들은 아직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았고, 실제 많은 AI 금융은 채권 발행 우려로 타격을 입은 사모대출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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