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국제유가의 숨고르기 국면을 주시하면서 국내 수급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최근 3거래일 간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달러(0.13%) 오른 배럴당 74.6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교역선에 위험 보장을 제공하겠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이란이 미국에 종전 조건을 논의하고자 접촉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대대적인 공습을 받은 다음날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을 상대로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일단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으며, 위험선호 심리도 다소 회복됐다.
이에 영향 받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9% 올랐다.
증시의 강세는 반대급부로 미 국채 금리에 제약으로 작용했다. 이에 더해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띠면서 약세 압력을 더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로 전월대비 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53.5)도 상회했다. 이로써 20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게 됐다.
하위 지수 중 주목도가 높았던 물가지수는 63.0으로 전월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이번주 초 발표됐던 제조업 PMI 물가지수가 급등했던 것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아울러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미국의 2월 민간고용은 전달대비 6만3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5만명)를 웃돈 결과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9bp 오른 3.5510%, 10년물 금리는 3.8bp 오른 4.1000%를 나타냈다.
국내의 경우도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다소 멈춘 것에 주목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안정되는 흐름을 이어갈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한국은행은 금리가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하게 변동하는지 면밀히 살피고, 시장심리가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해 적기 대응하겠다는 등의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시장 안정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외국인도 이달 들어 국고채 현물을 탄탄하게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일에는 1조원 이상, 4일에는 1조5천억원 이상 국고채 현물을 사들였다.
이번주 입찰이 있었던 국고채 2년물과 국고채 30년물을 골고루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국채선물에 대해서도 순매수 흐름을 상당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채선물의 급약세장에도 외국인은 국채선물에 대한 지지를 이어간 셈이다.
지난 2거래일 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만4천계약 이상, 10년 국채선물은 2만계약 가까이 사들였다.
국내 기관들의 매도 움직임만 다소 진정된다면, 시장이 서서히 안정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다음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있어 수급상 호재도 여전히 상존한 상황이다.
이달 말이 다가오면서 관련 기대감이 보다 더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할지에 달려있을 수 있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천276억2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7억2천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석달 만에 증가 전환인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30억달러 신규 발행 등의 영향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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